트럼프 "한미 양국, 이산가족 재회까지 변함없이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접견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문 대통령에게 모친상 애도를 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했다.(사진=연합뉴스)

[방콕(태국)=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미 양국은 비무장지대 이남과 이북에 있는 가족들이 재회하는 그날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고 5일 청와대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대한 위로 서한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와 저는 대통령님의 모친상 소식을 전해듣고 슬펐다”며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대통령님께서 들려주셨던 1950년 12월 역사적인 흥남철수 당시 부모님께서 피난 오셨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결코 잊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어머님께서 북한에 있는 고향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셨다고 들었다”며 “어머님께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을 무척 자랑스러워하셨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님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미 양국은 비무장지대 이남과 이북에 있는 가족들이 재회하는 그날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슬픔을 겪고 계신 대통령님과 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접견에서 서한을 전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