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든 손학규 “국민들의 분노가 오늘 집회로 명백히 드러났다”

대통령, 모든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더 이상 다른 길 없어
  • 등록 2016-11-12 오후 10:32:06

    수정 2016-11-12 오후 10:37:13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모든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이제 더 이상 다른 길은 없다며 12일 정오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00만명이 참여한 촛불 집회에 동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에 참여해 “국민들의 분노가 오늘 집회로 명백히 드러났다. 이런 국민들의 염원대로 나라가 바로 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서울 광화문 인근 경복궁역에서 서울시청까지 이동하며 촛불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뒤 행진을 벌이다 종로구청 인근에 모여 있는 지지자들을 찾아 격려했다.

손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이미 국민에 의해 탄핵되었다.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며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애국과 애민의 마음이 남아 있다면 마지막 명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여야 합의하에 국무총리를 임명하고 그 총리가 구성하는 거국내각이 과도정부를 이끌어 7공화국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은 4.19 혁명과 6월 항쟁과 같은 국가 초비상사태이다.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모든 것을 내려놓아 달라”고 촉구했다.

손학규 전 대표가 12일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참여해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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