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포니정재단'에 123억 주식 출연

개인소유 현대산업개발 주식 20만주
故 정세영 명예회장 10주기 맞아 기부
  • 등록 2015-04-16 오후 1:51:50

    수정 2015-04-16 오후 4:31:15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몽규(사진)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3억 2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포니정재단’에 출연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정 회장이 지난 15일 개인이 보유한 자사 주식 20만주(주당 6만 1600원)를 재단에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포니정재단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인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고 인재 중시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5년 11월 설립됐다. 최초 33억원으로 출발한 재단 출연금은 이번 기부로 10배 이상 늘어난 총 383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정 회장은 다음달 21일 고 정세영 명예회장 타계 10주기를 앞두고 재단이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사업 등을 계속 펼칠 수 있는 재원 확보를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포니정재단은 설립 이후 △포니정 혁신상 수여 △학술지원 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장학금 증정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포니정 혁신상은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고 개척하는 것”이라는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혁신과 도전정신을 기려 제정됐다. 매년 개인 또는 단체에게 상패와 함께 상금 1억원을 시상한다. 그동안 2006년 제1회 수상자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가나안농군운동 세계본부, 차인표·신애라 부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김연아 선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이 선정됐다.

포니정재단은 또 2008년부터 신진학자를 대상으로 학술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학·사학·철학 등 기초학문 분야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장학금 증정사업을 통해 지난 9년간 국내 장학생 280여명과 베트남 장학생 440여명 등에게 등록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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