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둘러싼 살인-맹독 해파리, 피서철 응급 조치법

  • 등록 2013-08-09 오후 7:59:33

    수정 2013-08-10 오후 3:11:3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인천에 나타난 살인 해파리와 남해안 맹독 해파리 등이 여름철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인근 해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됐다.

강한 독성을 지닌 이 해파리는 살인 해파리로 통한다. 지난해 8월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한 여자 어린이가 쏘여 끝내 숨지는 일이 있었다.

남해안과 동해안 쪽에서는 소형 맹독성 해파리 종으로 알려진 라스톤입방해파리로 추정되는 개체가 출몰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을 쏘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인천 살인 해파리와 남해안 맹독 해파리의 출몰로 여름철 피서객들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라스톤입방해파리는 전체적인 모습이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자포독성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여름철 바닷가의 해파리 공포가 확산되자 해파리 대처법에 대한 피서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닷가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응급처치를 받기 전에 쏘인 부위를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씻어내는 작업이다.

수돗물이나 생수로 씻어내는 건 좋지 않고 해파리 촉수가 피부에 남아 있다면 핀셋이나 신용카드 등 플라스틱 카드로 빼면 된다.

촉수에 놀라 주변에 보이는 조개껍데기나 기타 날카로운 물질로 빼내고자 한다면 오히려 유해균이 감염될 수 있다.

해파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도 숙지해놓으면 도움이 된다. 해변을 걸을 때 신발을 신고 해파리가 자주 발견되는 곳은 미리 파악해뒀다가 피해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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