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10년만에 첫 회사채 발행

매장확대 자금 조달..내달 500억 3년 만기 추진中
  • 등록 2012-12-11 오후 5:55:38

    수정 2012-12-11 오후 5:55:38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CJ올리브영이 설립 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매장을 늘리기 위한 자금 부담이 커지자 회사채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내년 1월24일 3년 만기로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시장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2002년 CJ제일제당(097950)의 HBC(Health & Beauty Convenience) 사업부에서 분리해 만든 회사로 현재 CJ(001040)가 100% 지분을 갖고 운영한다.

식음료와 잡화,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하며 지난해 매출 2119억원, 순이익은 60억원을 냈다. 2009년까지 71곳에 불과했던 매장 수는 지난 10월말 현재 238개로 세 배 넘게 증가했다.

매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재무부담은 점점 커졌다. 10월말 기준 총차입금은 646억원으로 지난해 영업현금창출력(115억원)을 5배 넘게 웃돈다.

내년에는 신규 매장에 9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어서 당장 차입금을 줄이기도 힘든 상황이다. CJ올리브영은 2015년까지 연간 200~250개 매장을 새로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CJ올리브영의 회사채에 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신규 출점을 위한 자금 소요로 현금 부족과 차입금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CJ의 100% 자회사로서 계열 차원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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