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하 국외재단)과 함께 유럽 소재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환수·활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 유럽 거점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12일 밝혔다.
| 프랑스 파리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유럽 사무소.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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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재단 유럽 거점 사무소는 17일 프랑스 현지 개소식을 시작으로 운영한다. 이달 중 프랑스국립도서관(BNF)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월부터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 한국 고지도에 대한 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독일 등 여러 국가의 한국 문화유산 소장 기관들과 협업해 유럽 소재 한국 문화유산의 조사·환수·활용을 위한 현지 거점 역할을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그동안 국외재단이 운영하는 해외 거점 사무소는 일본(2013년 설치)과 미국(2016년 설치)에만 있었다. 한국 문화유산이 다수 소재한 유럽에서도 최근 한국 문화와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 거점 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유럽 소재 한국 문화유산은 약 4만 9161점(2024년 기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유네스코 본부와 프랑스국립도서관, 국립기메동양박물관 등 주요 한국 문화유산 소장기관이 소재한 곳이다. 국외재단의 유럽 거점 마련을 통해 현지 기관과 협력관계 구축과 문화유산 관련 국제적 현안 대응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가유산청과 국외재단은 앞으로도 유럽 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협력망을 보다 촘촘히 구축하고 소중한 한국 문화유산이 해외 현지에서 보다 온전히 보존·활용되고, 국내로 환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