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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5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83.4원)보다 1.55원 오른 1281.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6원 오른 128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284원대로 상승 폭을 좁히다가 다시 1288.8원까지 올랐다. 이후 우하향을 지속하며 오전 11시30분께 1280.4원까지 몸집을 낮추며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서는 128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이날 장 초반 환율은 FOMC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 흐름에 상승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27일 새벽에 결과가 공개되는 7월 FOMC는 금리 0.25%p 인상이 거의 확실시된다. 관건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 혹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언급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지난주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급락 등에 투자심리가 흔들려 위험자산 선호에 대한 흐름이 꺾인 것도 이날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장중 환율이 하락으로 전환된 것은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이 이어지면서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위안화나 엔화로도 롱(매수)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원화로 눈길을 돌리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1280원 초반대에서 네고가 나오면서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해서 시장은 이미 선반영하고 있지만 예상 밖의 멘트와 이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환율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수급에 의해 좌우되는 장이라는 분석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FOMC 전까지 환율을 움직일 특별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수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지고, 이번 주 관망세가 더욱 짙을 것”이라면서 “각종 모델을 살펴봐도 1200원 중반대가 현재로서는 적정 레벨로 보여진다. 현 수준보다 더 아래쪽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역외 결제가 많아서 1290원 위로 갈 수도 있다고 기대하는데 장중 큰 모멘텀은 없어보인다”며 “오늘 1284원에서 129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