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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이날 미국 PBS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북한을 완전히 조율된 전략으로 끌어들이기로 합의했다”며 “만약 같은 입장에서 북한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대북 접근에 대해 “최종결정자가 김정은 한 사람이라는 매우 독특한 통치 체제 때문에 우리는 하향식 접근법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도 “그것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처럼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번에는 복합적인 접근법을 가질 것”이라면서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은 이전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과 비교해 “보다 적극적이고 더욱 현실적인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도록 권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아직은 최고 지도자들이 만날 때는 아니다”라며 “이번에는 최고 지도자들이 만나기 전에 더 많은 준비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매우 명확한 정의”라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중 갈등 상황에서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미·중 양국 모두 한국에 매우 중요하다”며 “미·중이 대립보다는 협력하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적으로 어려운 정치 상황에 처해 북한과 더 성과를 내려고 하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우리가 직면한 정치적 어려움은 대북 정책과 관련된 게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상황에 대한 국민의 우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