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신기루"라던 `울프오브월스트릿` 작가 "10만달러 간다"

디카프리오 주연 영화 원작자 겸 실존인물 조던 벨포트
"신주 발행 따른 주가 희석 없는 비트코인, 주식보다 유리"
"비트코인의 제한된 공급, 부정적 견해 바꾸게 된 계기"
2017년엔 "투자 어리석다,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 비판
  • 등록 2021-03-23 오전 11:43:33

    수정 2021-03-23 오후 12:23:3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2013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의 원작인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라는 베스트셀러 회고록을 쓴 저자 조던 벨포트가 “비트코인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라던 입장을 바꿔 돌연 “비트코인이 1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던 벨포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전직 월가 주식 브로커인 작가 벨포트는 23일(현지시간) 레딧 투자자들이 부채질한 게임스톱 주가 랠리에 대해 포춘지와 인터뷰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때 기업은 주식을 더 발행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총 발행물량이 고정돼 있다 보니 상대적인 장점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주식을 더 발행하면 해당 기업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밖에 없지만, 비트코인은 2100만개 이상 발행할 수 없으니 이 같은 문제가 전혀 없다”면서 “비트코인은 주식과 달리 순수하게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가격이 결정된다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투자자들이 가격을 계속 끌어 올릴 수 있을 뿐 주식처럼 신주 발행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히려 4년 마다 한 번씩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그 반대 현상(공급이 줄어 가격이 더 오르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벨포트는 `왜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에서 돌아섰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의 제한된 공급이 주식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이 당시 최고가였던 2만달러에 육박하자 벨포트는 ‘비트코인은 사기’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모든 것이 너무 어리석고 (시장에 참여한) 아이들은 마치 세뇌된 것 같다”며 “비트코인은 결국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전직 증권 브로커로서 약 2억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초래한 주가 조작 혐의로 22개월을 감옥에서 보낸 그는 옥살이 중에도 “비트코인이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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