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씨는 지난 18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충과 같은 물체가 담긴 물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해 올리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사무실 위치는 용인시 기흥구 쪽이고 용인지역은 아직 깔따구 유충 나왔다는 신고가 없는 것 같고 용인상수도사업소에 신고하려 그랬는데 퇴근하셨는지 연락이 안 돼서 용인 사시는 분들 조심하시라고 커뮤니티에라도 올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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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시장은 즉각 “어디서 발견되었나요? 정확한 경위 알고 싶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고 이내 “진상을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백 시장은 “인천 지역 수돗물 유충과 관련해 우리 시에서는 24시간 비상근무에 임하고 있다”면서 “오늘(토, 18일) 기흥, 수지지역 유충 의심 신고는 없었으며 금일 기흥지역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되었다는 유투버(하 씨)와 연락이 닿아 진상을 파악한 결과, 어항 물 교체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되었고 일요일 현장조사가 어렵다고 해, 월요일 방문해 수질검사 등 자세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돗물 유충 관련 하 씨의 SNS 게시물은 20일 오전 현재 내려진 상태다.
한편, 인천과 경기 남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서울과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서도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서 관계 기관은 발견된 유충을 수거한 뒤 정확한 유입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고를 받은 관계자들은 유충을 곧바로 수거했고 정확한 유입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관련 제보와 신고는 경기 북부에서도 나왔다.
20일 오전 7시께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가람마을의 한 아파트 주민 B씨의 자택 화장실에서 유충 추정 물체들이 발견됐고, 전날 오후 4시30분에도 파주 운정신도시의 또 다른 아파트 화장실에서도 움직이는 유충 두 마리가 발견됐다
파주시는 인천 등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처럼 정수장에서 유입된 건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 기관에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신고가 이미 수백 건을 넘어서고 경기 남부에 이어, 서울과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서도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서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가 반영된 듯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은 ‘수돗물 필터’가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