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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여파로 지난달 서울 초소형 상업용 부동산(꼬마빌딩) 거래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기업 NAI프라퍼트리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꼬마빌딩 거래량은 4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 월 평균 거래량보다 약 57% 감소한 수치다.
꼬마빌딩은 상업용 부동산 중 가격이 50억원 미만인 초소형 빌딩을 가리킨다. 꼬마빌딩의 월 거래 건수가 500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꼬마빌딩의 월 거래량은 지난해 말부터 감소세에 들어선 뒤 올 들어서는 급감하고 있다. 서울 내 꼬마빌딩 월 거래량은 작년 11월 1282건에서 올해 1월에는 885건으로 줄어드는 등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임대료 수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이 투자수익률보다 낮아지고 있는 것도 초소형 빌딩 가격 하락에 한몫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평균 소득수익률은 2013년 5.06%에서 지난해 4.52%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NAI 측은 “가격은 상승하고 공실률(빈 사무실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매수 가능 범위의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NAI는 또 2017년 상업용 부동산 전체가 사상 최대 규모 거래량을 기록한 후 임대수익률 대비 높은 호가가 형성된 매물만 시장에 남아 있어 초소형 빌딩 투자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