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불안에 다시 가상화폐로?…비트코인 엿새만에 천만원대 회복

리플, 50% 폭등한 1310원 전후
  • 등록 2018-02-10 오후 5:31:34

    수정 2018-02-10 오후 5:34:02

10일 오후 5시 30분 현재 가상화폐 가격. (자료=빗썸)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미국 상원 청문회 결과와 미국 증시 폭락 영향으로 침체에 빠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000만원을 다시 넘었다.

10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약 13% 오른 1039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리플은 50% 폭등한 1310원 전후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 4일 이후 엿새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국내외 규제와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의 해킹, 미국 테더코인 가격조작 의혹 등이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660만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찍었다. ‘광풍’까지 벌어져 올해 초 2598만8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채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4분의 1 토막이 난 것.

비트코인 가격의 반등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된다.

현지시간 6일 크리스토퍼 지안 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회장과 제이 클레이턴 증권거래위원회(SEC) 회장이 참석한 이 청문회에서 의회의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불안 속에 투자자들이 대체 투자처로 가상화폐 시장을 찾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일 4.6% 급락한 데 이어 9일에도 4.15% 하락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한국 코스피를 포함한 전세계 대부분 주가도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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