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 4.0시대를 열어라'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부진과 제조업 경쟁력 약화가 대두하는 가운데 ‘한국무역(K-Trade) 4.0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무역의 재도약을 위한 다섯가지 전략을 제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보고서는 한국수출이 1960년대 수출드라이브(1.0)에서 중화학 중심(2.0)으로, 이어 IT 중심(3.0)으로 진화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여전히 양적성장에만 머물러 있으며, 앞으로 수출은 가치창출 중심의 4.0 패러다임으로 나가야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 4.0의 실행전략은 △뉴컨셉(New Concept:물량에서 가치창출로 관점을 바꿔라) △뉴엔진(New Engine:새로운 성장엔진을 달아라) △뉴타겟(New Target:ASIA·개도국 및 중산층·도시화 수요층을 겨냥하라) △뉴플레이어(New Player:중소기업·스타트업 본글로벌을 지향하라) △뉴메소드(New Method, 전자상거래, 가공·중계 등 새로운 방식을 접목하라) 5가지로 요약된다.

보고서는 아시아 경제통합의 중심지 역할을 강화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노쇠한 주력품목을 대신해 신소재, IT융합, 헬스케어 등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해야 하며 스마트 제조혁신으로 생산성, 속도,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이디어와 한류를 결합한 명품 소비재 육성도 필요하다.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개도국에 대한 공급망 구축 등 현지진출(Made with)을 강화하고 유망시장인 아시아는 현지 소비자를 위한 차별화된(Made for)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한편 중소기업·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해 수출기업을 5만개사까지 늘리고, 400억달러에 달하는 가공·중계·배당 등 국내 생산을 거치지 않는 해외 비즈니스 부가가치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장상식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교역의 전환기를 맞아 과거의 성공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며 “5000만명 인구 내수로는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어 한국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위해 수출의 뉴 패러다임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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