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정웅 대표 외 2인은 전날 스마일게이트에 666만4506주를 1주당 1만8100원에 매각하는 1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대표 등 3명의 선데이토즈 창업자는 2016년에야 지분매각에 대한 돈을 모두 받게 된다.
매각 대금은 계약금 10%, 중도금 65%, 잔금 25%로 구성되는데 계약금은 계약체결일에, 중도금은 오는 6월3일 또는 별도로 합의하는 날 지급된다. 나머지 잔금은 2016년 5월4일 또는 보호예수가 모두 해제되는 날 지급되고 선데이토즈의 최대주주 역시 2016년 11월에서야 변경될 예정이다. 선데이토즈의 기존 경영진이나 이사회도 변함없이 그대로 구성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제기되는 우려는 일단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토즈의 기업 이미지 문제도 있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가 표절 시비에까지 휘말리며 게임업계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행히 애니팡2의 흥행 덕에 주가는 크게 올랐지만 표절시비가 향후 게임 출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창업자의 ‘엑시트(투자회수)’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는 덜었지만 향후 선데이토즈의 성장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두 회사가 내는 시너지 효과가 크리라는 분석이다. 애니팡 시리즈를 만든 선데이토즈의 노하우를 활용해 스마일게이트가 모바일게임사로 자리를 굳히고, 선데이토즈는 중국에서 사업 노하우를 가진 스마일게이트와 함께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매각 소식이 알려진 후 25일 주가는 장 초반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들며 전일 대비 2.72%(450원) 오른 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승훈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게임사 전환과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은 기대된다”며 “그러나 선데이토즈 게임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캐주얼 게임인 점을 고려할 때 중국에서 시너지는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