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주 수요일' 겹친 크리스마스..대형마트 '정상' 영업

대형마트 3사 자율휴무 조정해 크리스마스 때 영업
오산점 충주점 등 의무휴업 적용 지점만 문 닫아
"날짜 지킬 의무 없어" vs "날짜 바꾸는 건 약속 위반"
  • 등록 2013-12-23 오후 3:43:10

    수정 2013-12-23 오후 3:43:10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국내 대형마트가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대부분 정상 영업한다. 둘째 주 수요일과 넷째 주 수요일을 자율휴업일로 정했지만, 이번 크리스마스가 넷째 주 수요일과 겹치면서 대부분 휴무일을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약속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마트(139480)는 강릉점 보령점 상주점 오산점 충주점을 제외한 모든 점포가 오는 25일 정상 영업한다고 23일 밝혔다. 문을 닫는 5곳은 모두 의무휴업을 적용받는 지점이다. 넷째 주 수요일이 자율휴무인 점포는 크리스마스 당일 영업을 위해 휴무일을 다른 날로 옮겼다.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의무휴무 적용 지점인 오산점과 충주점을 제외하고 모든 롯데마트 점포가 25일 문을 연다. 자율휴무일을 지난 18일로 한 주 앞당겨 적용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때 오는 가족 고객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평소와 달리 11일에 이어 18일에 문을 닫았고, 대신 넷째 주 수요일인 25일에는 정상적으로 영업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체인스토어협회와의 협의에 따라 25일에 영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기존대로 25일에 문을 닫는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자율휴무는 회사가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날짜를 고정할 의무는 없다”면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율휴업에 대한 의지가 과거보다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10월 한글날이 넷째 주 수요일과 겹쳤을 때 보통 때처럼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자율휴무일을 조정하며 대응이 달랐다.

평소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한 소비자는 “지난 18일에 장을 보러 대형마트에 갔다가 갑자기 영업을 하지 않아 당황했다”면서 “크리스마스 당일 영업도 중요하지만, 정해진 휴일을 지키는 것도 고객과의 약속”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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