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제프 로비노프(사진) 워너브라더스 픽처스 그룹 회장이 인사 개편에 불만을 갖고 사무실을 뛰쳐나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제프 로비노프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 회장 출처=헐리우드리포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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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헐리우드 최대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가 TV, 영화, 홈엔터테인먼트 사업 융합을 위해 임원진 인사를 개편하는 과정에 로비노프 대표를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너 브라더스 측은 로비노프 회장의 사임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로비노프가 “더 이상 사장직을 수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르마노프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로비노프는 2002년 워너 브라더스 영화 사업 부문인 워너브라더스 픽처스 회장 자리에 올랐으며 2003년에는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자회사 워너 인디펜던트 픽처스까지 영향력을 미쳤다.
로비노프 대표는 헐리우드에서도 손꼽히는 수완가로 그의 손을 거친 작품 중에서는 한국에서 크게 흥행한 ‘해리포터’와 ‘배트맨’ 시리즈 등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워너 브라더스는 이번 인사에서 케빈 츠지하라 홈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를 TV·영화 부문을 총괄하도록 했다. 그리고 영화 사업 부문인 픽처스는 로비노프와 함께 사업을 이끌었던 수 크롤, 그렉 실버맨, 토비 에머리치 3인 체제로 운영된다.
워너 브라더스는 그동안 많은 실적을 올려온 츠지하라 CEO를 중심으로 사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