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게임 '애니팡' 코스닥 입성..이정웅 대표 부호 대열(상보)

선데이토즈, 하나그린스팩과 합병 통해 상장
이정웅 대표, 현재 지분가치만 420억에 달해
  • 등록 2013-05-30 오후 3:48:54

    수정 2013-05-30 오후 3:59:1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민게임’ 애니팡을 개발사인 선데이토즈가 코스닥에 입성한다. 30대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새롭게 400억대 게임부호 대열에 합류하게 될 전망이다.

하나그린스팩은 30일 선데이토즈를 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선데이토즈는 하나그린스팩과 합병을 통해 200억원 자금을 조달하는 것과 동시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하나그린스팩과 선데이토즈의 주식가치는 각각 4271원, 5만5688원으로 산정됐다. 합병비율은 1대 13.04로, 선데이토즈 주주는 합병이 성사되면 하나그린스팩 주식 13주를 받게 된다.

선데이토즈는 현재까지 보통주 144만주와 우선주 70만9200주를 발행했다. 합병에 따른 기업가치는 1200억원에 달한다. 선데이토즈 지분 34.92%를 보유하고 있는 이정웅 대표는 약 420억원 규모의 주식 부자가 되는 셈이다.

2009년 설립된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을 제작, 모바일 게임시대를 활짝 열어 젖힌 것으로 평가받는 게임 회사다. NHN 한게임에서 일하며 게임업계에 첫 발을 디딘 이정웅 대표는 명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00학번 동기인 임현수 CTO, 박찬석 이사 등과 함께 선데이토즈를 설립했다.

선데이토즈가 개발한 애니팡은 누적 다운로드수 2500만 건을 기록하며 국민게임으로 인기를 모았다. 애니팡은 현재도 하루 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게임캐릭터 애니팡을 활용한 차기작 ‘애니팡 사천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올 하반기 신규 게임 3개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애니팡 양말이나 케익 등 캐릭터 상품화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8억원, 순이익은 76억원을 기록했다.

박용후 선데이토즈 홍보이사는 “선데이토즈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자금이 필요해 상장하는 것”이라며 “유입된 자금은 신규 게임 개발에 투자 하고, 다른 게임사 인수에도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 증권가는 선데이토즈의 유명세와 게임 개발력을 고려할 때 상장 이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다른 모바일게임 상장사인 위메이드와 컴투스, 게임빌 등이 올해 실적 기준으로 PER 20~30배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저평가 상태다. 애니팡 개발사에 대한 이름값을 고려하면 상장 초기 관심도 남다를 전망이다. 지난해 애니팡의 인기와 함께 와이디온라인 주가가 단기 급등한 사례만 봐도 선데이토즈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니팡의 올해 예상 순이익 140억원 기준으로 보면 PER이 10배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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