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9일 서울 종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물산 유통부문 시절부터 44년 동안 몸담아온 최장수 유통 CEO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이 회장은 홈플러스 설립 초기를 44년간의 ‘유통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으로 꼽았다. 당시만 해도 홈플러스는 업계 최하위의 이름도 생소한 외국계 기업이었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유통부문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0%라는 위로금 지급해도 발령을 내면 그만두고 나가는 사람이 태반이었다”라며 “앞날을 걱정하는 직원들이 태우는 담배 연기 탓에 복도에 나가면 눈이 따가울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당시를 회고하면 “생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 기능을 적용한 한국형 대형마트를 도입한 것이 성공의 요인이었다”라며 “국민 생활의 질과 산업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14년간 홈플러스를 이끌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나짐 히크 메트의 ‘진정한 여행’의 시구를 인용하며 “우리의 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꿈과 열정이 많은 신임 도성환 사장이 업계를 선도하는 최고의 경영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