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농협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여전히 16곳 지역 농축협의 전산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 32곳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모든 지점 전산망이 완전히 복구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의 경우, 컴퓨터 바이러스가 지역 농축협에 비치된 컴퓨터와 자동화기기를 통해 들어와 전국 4541개 지점을 일일이 확인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은 이번 금융회사 전산시스템 장애를 피하지 못하면서 대대적인 해킹 방지 노력이 있었는지조차 의심을 받게 됐다. 농협은 2011년 전산망 오류에 대한 인력과 예산에 대한 내부규정을 마련, 규정상 보안팀 인력은 전체 전산(IT) 인력의 5%, 예산도 전산(IT) 예산의 5%를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있다. 현재 농협의 인력과 예산 모두 12%, 10%대 수준으로 규정은 충족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전과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금융당국은 이번 금융기관 전산망 마비에 대해 ‘업데이트 서버를 통한 악성코드 유포’를 감염경로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