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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유시민 전 대표님께’라는 글에서 “진실과 원칙에 기초하지 않은 ‘정치 논리’ 앞에 굴복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며 “사퇴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상조사보고서가 나오기 전 상황을 설명하며 “청년비례선출 진상조사단이 1달이 지나도록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며 “지난 4월 말 쯤 1번 윤금순 당선인이 사퇴하더라도 9번 오옥만 후보가 비례대표 승계가 되지 않으므로, 3번까지 사퇴를 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들려왔다. 그래서 청년비례선출 진상조사결과를 미뤄 전체 비례선거 진상조사결과와 함께 발표할 계획일 거라는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국민참여당 전 최고위원 출신인 오옥만 후보에게 비례대표를 승계하기 위해 3번까지 사퇴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전국운영위 결정사항인 ‘순위경쟁명부 전원사퇴’에 청년비례대표는 왜 포함되는지 누구도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청년들의 믿음을 납득할 수 없는 ‘정치 논리’로 짓밟은 상황을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 여쭸더니 유대표는 ‘미안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당선자는 “사퇴를 선언하면 당이 쇄신을 위한 공정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 거라고 많은 분들이 얘기한다.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진보정치가 공멸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강조되고 있다”면서도 “‘정치 논리’ 앞에 굴복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청년들의 꿈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당의 쇄신도 도약도 기약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김 당선자 “당원과 동지를 지켜낼 수 있는 강한 정당만이 도탄에 빠진 민중의 이익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은 정파적 이익을 지키겠다는 소리냐, 국민이 먼저여야지 당원이나 정파조직이 먼저일수 있느냐는 반박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제 머릿속에서는 이 개념들이 떨어져있지 않다. 이것을 갈라서 보고 우선순위를 따지기 시작하면 그것이야말로 정파적 관점, 대의에서 벗어난 입장에 빠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