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96포인트(0.15%) 내린 1925.9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9억원, 4516억원 순매수했고, 유일한 매도 주체인 개인이 5799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이날 시종일관 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는 6.26포인트(1.22%) 내린 505.32에 장을 마쳤다.
비록 지수는 내렸지만 우려했던 `연평도 쇼크`는 사실상 없었다. 전날 뉴욕증시 급락을 감안하면 오히려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하루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과 함께 대량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세를 탔었다. 코스피지수는 45.02포인트(2.33%) 급락한 1883.92에 장을 시작했고 코스닥지수는 20.01포인트(3.91%) 하락한 491.57에 장을 개시했다.
하지만 개인을 제외하고는 투매가 없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앞다퉈 개인의 손절매성 물량을 쓸어담았다. 자연스레 지수는 회복할 수 밖에 없었고, 개인투자자들은 멍하니 지수가 회복하는 것을 지켜봐야했다.
이날 시초가에만 주식을 샀어도 상당한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의 대부분의 종목이 계단식으로 낙폭을 회복한 하루였기 때문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67% 내린 82만60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1.31% 오른 85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에 잡았을 때 수익률은 3% 가량. 현대차(005380)와 KB금융의 수익률은 더욱 컸다. 현대차는 2% 내린 가격에 장을 시작한 뒤 2.86% 상승으로 마감, 수익률이 4.96%에 달했고 KB금융(105560)은 시초가 대비 4.71% 올라 장을 마쳤다.
코스닥종목들의 경우 수익률은 더욱 컸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1.50% 내린 2만95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한때 5% 가까이 올랐고, 태웅(044490)은 -4.71%로 장을 시작했다가 2.51% 상승으로 마쳤다.
이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증권포털에 남긴 글을 통해 "김정일 사망설과 포탄 얘기까지 들리니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면서 "언론이 불안감을 너무 부추겼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지정학적 요인은 대부분 단기에 그쳤었다"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기관과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가담하면서 낙폭을 없앤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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