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원유유출 차단 이번엔 성공할까

  • 등록 2010-07-12 오후 7:07:57

    수정 2010-07-12 오후 7:20:59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미국 멕시코만에서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터진지 80여일이 지났습니다. 아직까지 유출되는 원유를 막지 못하면서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영국 석유회사 BP가 사태 수습을 위한 차단 캡 설치를 위해 기존 캡을 제거했습니다. 이번에는 차단 작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수중 로봇이 원유 유출구에서 기존 방지캡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방지캡을 설치해 원유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 조치입니다.

새로운 캡이 설치되면 원유 유출을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국국영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은 새어 나오는 기름을 모두 회수하기 위해 유출구에서 기름 회수 선박까지 1.5km에 이르는 더 큰 캡을 씌우기로 했습니다.

무게가 6만 8천kg에 달하는 새 캡은 원유 유출 압력을 견뎌 내고 원유를 바다에 떠 있는 배로 보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유사시에는 원유 공급도 차단할 수 있는 밸브도 달려 있습니다.

네 개의 대형 선박들은 하루에 8만 배럴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 캡을 씌우는 4일에서 7일 간은 원유들이 멕시코만으로 아무런 제어 없이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또 새 캡이 설치되더라도 이는 임시적인 조치로 영구유출 차단 작업이 이뤄져야 합니다.
사고 발생 82일이 지난 이번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는 미국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유정에서 하루 600만~1천만 리터의 원유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만에 접해있는 미국의 5개 주 해안은 이미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기름 유출이 장기화 되면서 생태계 파괴와 지역 관광, 어업 산업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름 유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피해 보상을 해 줘야 하는 BP의 파산보호신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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