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수능 12월에 치러야 고3 교실 정상화”

서울시교육감 ‘고3 2학기 교육과정 정상화 방안’ 제안
수능 이후 고3 교실, 등교율 57% 불과…“정상화 시급”
“고3 2학기 내신 대입 반영하고 수시·정시 통합해야”
  • 등록 2024-12-02 오후 1:42:07

    수정 2024-12-02 오후 1:42:07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수능 뒤 고3 교실의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한 해법으로 수능을 12월에 보자고 제안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사진=뉴시스)
정근식 교육감은 이러한 내용의 ‘고3 2학기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제안’을 2일 발표했다.

정 교육감은 현제 11월에 치러지는 수능을 12월로 늦추자고 제안했다. 수능 이후에는 고3 교실이 사실상 공동화되기 때문이다. 실제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110개 고교의 고3 12월 등교율은 57.3%에 그쳤다. 정 교육감은 “수능 이후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수능을 12월에 시행해 학년말 공백기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 교육감은 3학년 2학기 성적도 대입에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고3 2학기 출결과 내신 성적 등을 대입에 반영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고3 2학기의 교육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학교별 교육과정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수시·정시모집을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자고 주장했다. 정 교육감은 “수시와 정시의 모집 시기를 통합한 대입 전형을 3학년 2학기 후반부에 시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학입시에 고교 3년간의 교육활동 내용이 온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고교 교육이 대입 준비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본질적 교육의 장이어야 한다”며 “서울교육청은 학생들의 진로 역량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학 편의 중심의 입시 일정으로 인해 고3 2학기는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입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교육부는 대입 전형으로 인해 고교 교육과정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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