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파병 결정…청해부대 작전지역 확대키로(상보)

작전 지역, 호르무즈 넘어 페르시아만까지
"우리 국민 안전과 선박의 항행 자유 보장 목적"
美 주도 호위 연합체 아닌 우리 軍 단독 작전
IMSC에 정보 공유 등 협력 위해 장교 2명 파견
  • 등록 2020-01-21 오전 11:30:37

    수정 2020-01-21 오전 11:33:4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21일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 항행 보장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주도의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에 참여하는게 아니라 기존 청해부대의 작전 지역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청해부대 파병 지역은 기존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과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된다.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항에서 오만 무스카트항까지 2450여㎞에 더해 이라크 주바이르항까지 1500여㎞가 늘어나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우리 정부는 현 중동정세를 감안해 청해부대 파견 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 군 지휘 하에 우리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은 최대 해상 원유 수송로이자 전략적 요충지다. 지난 해 5월부터 유조선 피격과 억류, 미군 무인 정찰기 격추 등의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곳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약 2만5000명의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 일대는 우리 원유 수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면서 “우리 선박이 연 900여 회 통항하고 있어 유시사 우리 군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파병 배경을 설명했다.

청해부대 31진 ‘왕건함’(DDH-Ⅱ·4400t급)이 지난 달 27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 부두에서 장병들의 환송을 받으며 출항하고 있다. 21일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과 임무 교대를 한 이후 내년 7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아덴만 해역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청해부대는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인 IMSC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청해부대가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더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IMSC과 협력할 예정이다. 지난 해 10월 미국 주도로 창설된 IMSC에는 현재까지 미국을 포함해 영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UAE, 알바니아 등 7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일본은 IMSC와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보 공유 등 제반 협조를 위해 청해부대 소속 장교 2명을 IMSC 본부에 연락 장교로 파견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파견 결정을 통해 중동 지역 일대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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