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난임부부, 시험관 시술로 아이 출산 '감사편지' 전달

제일병원, 9년간 해외 돌며 시도한 임신시도 모두 실패, 희망안고 한국 찾아 아기 출산
  • 등록 2016-09-21 오후 1:48:21

    수정 2016-09-21 오후 1:48:2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병원장 민응기)이 지난해 무료 시험관아기 시술을 지원했던 카자흐스탄인 부부로부터 감사의 손 편지(“아이를 희망하는 가족에게 꼭 전하고 싶습니다. 제일병원과 함께라면 당신의 삶에도 기적은 옵니다”)를 받아 그 어떤 때보다 풍성한 추석 연휴를 보냈다.

손 편지를 보낸 환자는 비센갈리(Bissengali 38, 남편)와 자이나굴(Zhainagul 38, 아내) 부부. 부부는 2015년 10월, 부모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을 안고 한국을 찾았다.

제일병원을 방문할 당시 부부는 이미 9년간 카자흐스탄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의 다양한 병원을 방문해 임신 시도와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았지만 번번이 실패해 마음의 상처가 큰 상황이었다.

카자흐스탄 현지 병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제일병원은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부부의 사연을 전해 듣고 시험관아기 무료시술을 제안하며 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아내 자이나굴 씨는 편지에서 “한국 방문은 전혀 계획된 일이 아니었지만 부모가 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부의 간절한 바람 속에 양광문 난임생식내분비과 교수로부터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은 부부는 단 한 번의 시술만에 기적처럼 임신에 성공했고 올해 7월 아제르(Azer)라는 이름의 딸을 출산하며 부모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이뤘다.

자이나굴 씨는 “1년 전만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지금은 우리 아기를 안고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다”면서 “여자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인 엄마가 되었다는 기쁨을 선물해준 제일병원에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카자흐스탄의 비센갈리(오른쪽), 자이나굴(가운데) 부부가 가족과 함께 아기의 출산을 축하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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