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가 발굴..심리상담도

  • 등록 2016-05-24 오후 1:54:13

    수정 2016-05-24 오후 1:54:1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의 의견을 수렴해 상시 상담공간을 제공하고 심리상담 등 피해자 가족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대표 등을 만나 요청사항을 듣고 실무 검토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지원책을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상시적으로 머물며 피해자 상담과 발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서울시 소유의 공간을 물색해 제공하기로 했다.

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와 노원구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심리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공립 어린이집과 시립양로원, 요양원,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 문제가 된 6가지의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사용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폐질환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가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생산 금지와 강제 수거 조치를 취했지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알려진 것 보다 광범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피해자 발굴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방향제와 탈취제, 섬유유연제, 세정제 등 생활용 화학제품 중 일부에 대해 위해성 분석을 실시한 뒤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자료에 따르면 1, 2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된 사람은 전국적으로 221명이며, 이 가운데 서울시민은 4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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