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중형트럭 '볼보FL' 출시..현대차·타타대우에 '도전장'

'유로 6' 엔진·자세제어장치 등 장착..대형트럭 이어 중형트럭 시장도 진출
성능·연비·내구성 등 강조..경쟁모델 비해 1300만원 이상 비싸
  • 등록 2015-07-07 오후 1:55:00

    수정 2015-07-07 오후 2:15:5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세계적 상용차 브랜드인 볼보트럭이 현대차와 타타대우가 장악한 국내 중형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7일 서울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5t트럭 ‘볼보 FL시리즈’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 모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차량 인도는 이달부터 진행된다.

볼보 FL 시리즈는 2012년 개발된 최신형 ‘유로 6 D8K’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28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107㎏·m이다. 경제속도구간은 950~1700rpm 이다.

고급 승용차가 주로 채택하는 전자식 자세제어장치(ESP)를 중형트럭 최초로 적용했다. FL시리즈에 탑재된 볼보트럭 전용 자동변속기 ‘I-싱크’는 기존 변속기에 비해 약 10%의 연비개선 효과를 낸다.

금액으로는 기존 트럭에 비해 3년간 약 1000만원 이상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롤링방식의 차체를 적용해 균일한 강력과 비틀림에 20% 이상 높은 강성을 갖췄다. 장시간 운전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내부공간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고 실내 취침이 가능하도록 슬리퍼 캡도 넓혔다.

볼보트럭은 지난해 10t 이상 대형트럭에서만 1600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40%대 점유율을 보였다. 볼보트럭은 국내 고객에게 성능과 연비, 안전성 등을 인정받은만큼 중형트럭 시장 공략에도 나선 것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중형트럭은 총 3만1789대 팔렸다. 볼보트럭은 FL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2020년에는 연간 판매량 4000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크리스토퍼 마틴 볼보그룹 아세아-오세아니아 트럭부분 총괄사장은 “고객들은 그동안 중형트럭 시장에서 선택의 폭이 좁다고 하소연해왔다”며 “앞으로 한국시장에 FL 시리즈와 함께 더 많은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볼보트럭코리아 제공
다만 경쟁모델에 비해 가격은 비싸다. FL 시리즈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8800만원(자동변속기 기준)으로 현재 이 시장 판매 1위인 현대차의 메가트럭(6000만~6440만원)과 판매 2위인 타타대우의 프리마(7000만~7500만원)에 비해 1300만~2800만원 비싼 편이다.

중형트럭의 주요 고객은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가격은 중요한 요소이다.

전재만 볼보트럭코리아 상무는 “FL시리즈 가격은 오토매틱 기어 탑재 등 풀옵션 기준으로서 경쟁사들의 풀옵션 차량과 비교하면 가격 차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트럭의 중형트럭 모델 ‘볼보 FL’. 볼보트럭코리아 제공
볼보트럭코리아가 7일 서울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개최한 5t트럭 ‘볼보 FL시리즈’ 출시 행사장에서 크리스토프 마틴 볼보그룹 아시아-오세아니아 트럭 총괄 사장(왼쪽 두번째)과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세번째) 등이 차량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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