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점유율 10% 돌파.. 판매액은 20% 넘어서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해 10%를 돌파했다. 국토해양부의 자동차 신규등록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는 13만858대로 전체(130만6749대)의 10.1%를 차지했다. 국산차는 전년에 비해 4% 감소했다. 반면 수입차는 25% 늘어났다.
수입차는 신규등록대수에서 지난 1월 12.9%를 차지해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추세라면 수입차 점유율이 20~25%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기가 문제일 뿐 언젠가는 국내에 굴러다니는 차 너냇대 가운데 하나는 수입차가 차지한다는 얘기다.
이미 거리를 질주하는 자동차 스무대 중 한대는 수입차다. 지난해말 현재 수입차 등록대수는 60만3745대로 전체(1106만5328대)의 5.5%를 차지하고있다.
이는 40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승용차 시장의 40% 이상을 수입차가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브리드·디젤 세단 등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은 수입차가 선점하고 있다.
|
현대·기아차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현대차(005380) 직원들은 요즘 부서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입차 방어를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머리에 쥐기 날 지경이다. 판매·마케팅은 물론 연구·개발(R&D)·서비스 등 판매와 직접적으로 관련없는 부서들도 자유롭지 못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2011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새 브랜드 슬로건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든다(New Thinking, New Possibility)’를 발표한 것도 이런 고민에서 나온 것이다.
|
수입차에 대항해 현대차는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제네시스 프라다, 기아차는 플래그십 세단 K9 등의 프리미엄 차종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젊은층을 겨냥한 밸로스터·i30·i40 3개 차종을 묶은 프리미엄 유니크 라이프스타일(PYL) 브랜드 마케팅에도 나섰다. 올해 초 기아차는 K9의 가격을 최대 291만원 낮추는 등 중형 이상 주요 고급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차 대비 강점인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는 한편 제네시스 후속을 비롯해 향후 신차의 품질 및 제품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당장 판매량을 늘리기 보다는 고객들이 ‘현대차를 사면 이런 좋은 점들이 있구나’라는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 관련기사 ◀
☞현대·기아차, 수입차공세에 안방수성에 안간힘
☞코스피 짙은 관망세..1990 문턱서 횡보
☞[특징주]현대車 3인방 상승.."美시장 낙관론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