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 애플과의 소송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소송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먼저 (소송을 제기)한 것도 아니고, 애플 쪽에서 먼저 공격해서 당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소송을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에서 소송 수위를 낮추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 부회장은 소송 전략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지난 4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4S를 내놓자 삼성전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아이폰4S를 대상으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걸었다.
최근 방어적에서 공격적으로 특허 소송 전략을 바꾼 삼성전자는 당분간 이런 공세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최 부회장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잡스의 조문을 갈 예정인지를 묻자 "미국은 가족들끼리만 장례를 치르는 문화지 않느냐"며 "이재용 사장 얘기는 언론에서 추측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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