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汎현대, 현대건설 입찰 허용해야"

(상보)"특정기업 인수자격 제한, 바람직하지 않아"
  • 등록 2008-04-17 오후 6:17:33

    수정 2008-04-17 오후 6:31:49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외환은행이 현대건설(000720) 부실 책임 논란이 있는 범(汎) 현대그룹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구(舊) 사주 문제로 막혀있던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진척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004940)은 17일 오후 3시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9개 기관이 모인 가운데 주주협의회를 개최하고 최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042660) 매각 우선 추진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외환은행은 이 자리에서 "자체적으로 법률검토를 한 결과 구사주 문제는 더 이상 현대건설 매각의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특정기업을 현대건설 입찰에서 배제하거나 인수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구 사주는 2001년 현대건설의 워크아웃 결정 당시 대주주였던 고 정주영, 정몽헌 회장 부자의 승계자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뜻한다. 구 사주의 범위를 좀 더 넓힌다면 범현대가인 현대중공업(009540)현대자동차(005380)도 포함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2년간 언론 등을 통해 확인된 사회적인 분위기와 현대건설 임직원들의 정서, 유효경쟁 유지를 통한 매각가치 제고 등의 목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닉스 등이 구 현대계열사 관련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의 결과는 최소 2~3년이 걸릴 것"이라며 " 단순히 참고만을 하기 위해 매각을 미루자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현대건설 매각 작업에 착수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외환은행은 먼저 현대건설 매각작업에 착수해 매각자문사를 선정한 후 법률자문사 등을 통해 구사주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구사주 문제를 포함해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된 모든 문제는 주주협의회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산업은행의 협조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현대건설 주요 주주인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은행 중 일부는 매각 지연에 불만을 제기하며 주주협의회에서 탈퇴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
☞외환銀 "현대건설 매각자문사 선정後 구사주 해결"
☞현대건설 구사주 문제 매듭 풀릴까
☞현대건설 매각 주주협의회 17일 개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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