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수산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3000톤급 실습선을 건조하기로 했다. 건조 이후에는 인천해양과학고 등 6개 수산계고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수산계 고교 공동실습선 조감도(사진= 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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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해수부는 오는 22일 전남 영암군 소재 중앙해양중공업에서 수산계 고교 공동 실습선 착공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5개 시·도교육청과 수산계 고교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실습선 건조 후에는 인천해양과학고·충남해양과학고·완도수산고·한국해양마이스터고·울릉고·경남해양과학고 학생들이 사용하게 된다. 현재 이들 고교에서 보유 중인 실습선은 선령 노후화 등으로 학생들이 실습이 어려운 상태다.
교육부·해수부가 건조키로 한 이번 실습선은 3000톤급 규모다. 건조 후에는 총 110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다. 특히 선박조종·기관실 모의실험 장치, 해양인명구조 실습풀장, 해양드론교육장 등 첨단 실습장치가 구축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실습선 건조가 완료되면 수산계고 학생들은 8000마일 원양 항해(하와이 왕복 거리), 장기 승선(21일 연속 운항) 등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향후 건조된 공동 실습선은 2026년부터 수산계고 학생들의 실습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해양수산연구원과 관할 시도교육청이 표준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산 전문 인재를 꿈꾸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최신 실습선에서 원하는 교육을 마음껏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업계고의 교육과정 운영과 취업 지원을 위해 해수부와 협력하겠다”고 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어선 공동실습선 건조를 통해 수산계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