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청년 일자리 창출’ 300억 출연

딸 이름 딴 재단 설립 "아이디어 가진 청년에게 투자"
"공부가 구원 못하는 사회...교육사업으로 번 돈 환원"
  • 등록 2016-10-24 오전 11:10:21

    수정 2016-10-24 오전 11:18:07

사진=메가스터디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사진)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재 300억 원을 출연한다.

메가스터디는 손 회장이 개인 자산 300억 원을 출연, ‘윤민창의투자재단’을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윤민창의투자재단의 ‘윤민(潤民)’은 백성을 윤택하게 한다는 의미로 1991년 교통사고로 숨진 손 회장 딸의 이름에서 따왔다.

재단의 목표는 △창의적 인재 발굴 △혁신적 창업 △성공적 일자리 창출이다. 손 회장은 재단 명칭에 ‘투자’가 들어간 이유로 “창의적 인재, 그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마인드에 투자하겠다”며 “도전과 혁신의 정신으로 무장한 청년 창업가라면 누구나 본 재단에서 투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지난 2000년 자본금 3억원, 직원 5명의 온라인 교육 벤처기업 ‘메가스터디’를 설립, 창립 16년 만에 임직원 2000명이 넘는 대표적 교육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메가스터디 설립 당시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에게 ‘공부가 너희를 구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지금은 공부를 통해 계층 상승을 이룰 가능성이 낮은 저성장 시대”라며 “교육사업을 통해 번 돈을 빚 갚는 심정으로 출연, 능력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돈이 없어 도전을 못하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사회적 의미와 가치가 있는 창업, 공익을 위한 창업, 우수한 아이디어가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투자받지 못한 창업에도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윤민이라는 이름을 걸고 이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번 재단 설립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전담인력을 채용, 준비해 왔으며 지난 13일 재단 설립 등록을 모두 마쳤다. 300억 중 100억 원은 이번에, 나머지 200억 원은 단계적으로 출연한다. 초대 재단 이사장으로는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취임했으며 손 회장도 이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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