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매출부진 `발목`…향후 실적전망도 밝진 않다

영업익·매출 컨센서스 하회…영업익 7조원 못미쳐
전 분기 대비로는 선방…실적 불확실성은 해소
"스마트폰 판매 부진…3분기도 쉽지 않을 듯"
  • 등록 2015-07-07 오후 1:54:04

    수정 2015-07-07 오후 1:54:0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2분기 어닝시즌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005930)가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놨다. 특히 매출 부진이 뼈아팠다. 문제는 3분기 전망도 크게 밝지 않다는 점이다.

영업이익 회복되고 있지만…

7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9000억으로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고, 매출은 48조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3%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치다. 에프앤(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조1444억원, 매출은 52조2990억원이었다.

다만 전분기대비로는 실적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5.4%, 1.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친 뒤 같은 해 4분기 5조2900억원, 올 1분기 5조9800억원으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우선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주가 하락이 이어졌던데다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1시45분 현재 전일대비 1.06%(1만3000원) 오른 12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밝지 않은 3분기 전망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우상향 기조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이번 2분기 성적표에서 매출액 부진이 뼈 아프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치를 밑돌며 스마트폰과 관련 내부 부품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3분기 실적 역시 큰 폭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도 불구 매출이 좋지 않았는데 이는 그만큼 수요가 좋지 않다는 말”이라며 “수요 부진으로 내부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자꾸 밑도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크게 주가가 상승하기보다는 120만원~130만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갤럭시S6 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했고, 3분기에는 애플 신제품 발표도 있어 3분기 영업이익 7조원 달성은 어려워보인다”고 전망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휴대폰 부문은 갤럭시S6 출하량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매출액 및 수익성이 모두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다음 분기 실적 전망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럽과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침체된 TV수요 역시 매출 부진의 또 하나의 직접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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