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의 신용등급은 ‘A+(하향검토)’에서 ‘A+(부정적)’으로, 세아홀딩스는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했다.
18일 박춘성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파트장은 “포스코특수강의 대주주 변경에 따른 지원가능성 약화와 수익창출력 및 재무구조 저하 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하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대주주 변경으로 영업기반이 약화됐다며 신용등급(아웃룩)역시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이날 세아베스틸은 인수대금 정산을 통해 포스코특수강의 지분 54.8%(우선주 포함)을 취득했다. 이로서 지난해 12월 세아베스틸과 포스코가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뒤 석 달 만에 포스코특수강의 지분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어 “올들어 포스코 등 기존 재무적 투자자에 대한 배당(2446억원)으로 순차입금이 지난해말 866억원에서 3000억원 내외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세아베스틸과 세아홀딩스의 아웃룩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세아베스틸의 경우 이번 인수로 차입금이 늘어나며 재무적 부담이 커진데다 포스코특수강의 실적저하를 감안했을 때 투자 효율성의 불확실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세아베스틸의 모회사인 세아홀딩스의 아웃룩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세아베스틸의 실제 재무부담은 약 6000~8000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EBITDA의 2배에 육박하는 재무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포스코 역시 포스코특수강 지분을 매각했지만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한신평 측은 “유동성 확보나 구조조정 이행 등은 긍정적이지만 2014년 말 연결 기준으로 22조원에 달하는 순차입금을 감안할 때 재무구조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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