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출마…“朴 대통령, 인천 중요지역”(종합)

  • 등록 2014-03-05 오후 2:51:03

    수정 2014-03-05 오후 2:51:03

5일 오전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밝히고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5일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나갈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친박(親朴)계 핵심인사인 유 장관의 출마에 박근혜 대통령은 “인천은 중요지역으로 잘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오늘 안전행정부 장관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현 정권 창출의 일원이자 초대 안전행정부장관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대한 무한책임을 갖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의 성패가 향후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과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판가름하게 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지금까지 국회의원이자 장관으로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사심 없이 일해 왔듯이 앞으로도 인천시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의 사의 및 출마에 박근혜 대통령은 ‘잘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께서 ‘인천이 국가적으로도 중요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일 것이다. 결단을 했으면 잘 되길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현역 3선 국회의원(경기 김포)이자 대표적인 친박계 핵심인사이기도 한 유 장관은 그동안 당 내의 거듭된 인천시장 출마권유를 받아왔다. 이날 출마선언도 이 같은 배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그간 당 안팎에서 쏟아진 인천시장 출마에 대한 강력한 요청과 소용돌이치는 최근 정치상황을 지켜보면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며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온몸을 던지는 것이 참된 정치인이라는 평소 소신을 따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장관은 자신의 지역구인 김포에 떨어지는 인천에 출마해 연고성이 약해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볼 때 선거에서 무엇이 유리하느냐 불리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선거 후 대한민국 번영에 누가 그 역할을 할 것인지 현명한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다”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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