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민(61)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에 앞서 감개무량한 심정을 드러냈다. 11일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 관장은 “드디어 개관식을 갖고 13일 일반 관람객들을 맞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날은 한국미술사에서 매우 뜻깊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은 2009년 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화예술인 신년교례회를 하는 자리에서 국군기무사령부 부지 일대에 국립미술관 조성계획을 발표되면서 시작됐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컨템포러리 미술관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도중에 종친부과 연관된 돌담 복원, 인력채용 문제, 또 28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 등으로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드디어 개관을 앞두게 됐다.
개관에 맞춰 서울관의 정체성을 드러낼 첫 번째 무대는 개관 특별전이다. 서울관이 세계미술의 허브로서 연결되고 전개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연결-전개’ 전이 메인 전시다. 총 7명의 국내외 대표 큐레이터와 작가가 협업을 이뤘다. 또한 서울관의 미래를 상징하는 ‘알레프 프로젝트,’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역사적 맥락에서 해석하는 ‘자이트가이스트: 시대정신,’ 현장 맞춤형 설치 작업인 ‘현장 제작 설치 프로젝트,’ 서울관 건립과정을 사진으로 담아낸 ‘미술관의 탄생’ 전 등도 열린다.
정 관장은 “향후 전시의 90%는 한국 현대미술로, 10%는 해외 작가의 작품전 등으로 구성하려고 한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 중인 컬렉션에 바탕을 둔 전시를 30% 정도로 하고 나머지 70%는 한국과 세계미술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국내 작가들이 세계미술과 협업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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