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문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연계’를 주장하는 몇 안되는 학자중 하나다. 청와대가 문 연구위원을 복지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도, 현재의 기초연금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사진 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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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내정자는 지난 2004년 당시 한나라당의 국민연금TF에 윤건영·이혜훈·고경화 의원,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 등과 참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대선준비를 위해 꾸린 국민연금 TF를 통해 현재의 기초연금 정부안의 토대인 국민연금 기초연금 연계에 대한 신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내정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기초연금안을 입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개인적으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해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국민연금 재정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2005년 ‘국민연금 재정 전망과 개혁 방향’ 보고서에서 ‘선 재정안정 후 사각지대 해소’를 주창하기도 했다.
1956년생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9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선임연구위원·수석이코노미스트 겸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 1998년에는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사회복지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올해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민간위원, 국세청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활동하기도 했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추진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다. 다만 국민연금외의 보건복지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고, 학자로서 기초연금안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