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익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아울러 혹시나 50bp 인하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전반적인 포지션 역시 롱 내지 중립 수준이다.
다만 금통위 이후 시장흐름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추가강세가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이미 50bp 수준까지 선반영한 만큼 현 레벨에서 머물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아울러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장이 오히려 약세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었다.
북한 리스크에 대한 입장도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현재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는가 하면 혹시 모를 초강수를 우려하는 진단도 있었다. 이에 따라 내일 금통위 이후 조정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자신탁이 39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연기금과 보험회사도 각각 1908억원과 12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1509억원어치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이 24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사모펀드와 국가단체도 각각 997억원과 7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회전율은 0.28회로 전일 0.53회에서 급감했다. 이 또한 지난달 27일 0.16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62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은행도 777계약을 순매수하며 매도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투신 또한 377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투자가 1543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만에 매도세다. 보험도 326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2틱 올라 118.99로 장을 마쳤다. 장중고점은 119.07, 저점은 118.84였다. 미결제량은 192계약 감소한 6만2802계약을, 거래량은 1만302계약 줄어든 4만3982계약을 보였다. 특히 거래량은 지난달 27일 3만9974계약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회전율 역시 0.70회를 기록, 지난달 27일 0.67회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하는 흐름이 지속됐다. 북한쪽에 추가 위협이 없었고, 추경에 대한 의미있는 소식도 없었기 때문이다. 환율과 주식 움직임에 다소 연동하는 정도 흐름이었다”며 “어제 그제 변동성 장에서 다들 금통위를 대비한 포지션을 갖춘 듯 싶다. 25bp 인하를 예상하는 가운데 추가강세를 보일지, 현수준에 그칠지, 아니면 차익실현으로 오히려 밀릴지에 대한 견해는 분분해 보인다. 다만 북한 뉴스 등 불안감에 따라 차익실현에 무게를 둬야할 것 같다. 어쨌든 내일 금통위장 속에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금통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데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지에 대한 우려로 거래가 주춤하며 조용한 흐름을 보였다. 포지션을 조정하는 정도 모습이 이어졌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 포지션은 롱 또는 스퀘어 분위기로 보인다”며 “내일 금통위에서 25bp 인하 기대감이 큰 가운데 혹시 50bp 인하기대감도 여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내 금융시장에서는 북한 이벤트를 현 수준 정도에서 넘기는 듯 싶다. 내일 금통위에서 동결하든 인하하든 채권금리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결해도 인하기대감이 살아있을 듯 보이는데다 인하해도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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