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의약품 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대웅제약이 국내외 업체 중 가장 많은 4115억원의 원외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원외처방이란 병원 입원환자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을 제외한 약국에서 판매된 전문의약품을 말한다. 대웅제약은 처방실적이 전년대비 6.6% 줄었지만 다른 업체들의 부진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4월 시행된 일괄 약가인하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전년대비 처방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동아제약(000640)은 작년 원외처방실적이 3390억원으로 2011년 4190억원보다 19.1% 줄었다. 그나마 박카스, 일반의약품 분야의 선전으로 전문의약품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셈이다. 동아제약은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화이자, 노바티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다국적제약사들도 처방실적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최근 시장성 높은 신약을 내놓은 업체들만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BMS는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기록중인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의 활약으로 처방실적이 전년대비 30.3% 늘었다.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와 당뇨치료제 ‘트라젠타’를 내놓은 베링거인겔하임은 24.6%의 성장세를 보이며 약가인하의 후폭풍을 빗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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