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에멀젼 기반 약물전달체로 유방보형 수술 합병증 ‘구형구축’ 예방

순천향대 송우진·임정균 교수팀 논문 발표
  • 등록 2024-12-02 오후 1:39:14

    수정 2024-12-02 오후 1:39:1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메가3-나노에멀젼 젤 약물전달체가 유방 보형물 수술 합병증인 구형구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형구축(球型拘縮, capsular contracture)은 유방 보형물 삽입 수술 후 보형물 주위에 형성된 피막이 과도하게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부작용을 말한다. 이는 환자에게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한 과제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성형외과 송우진 교수와 나노화학공학과 임정균 교수 연구팀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 ‘구형구축을 예방하는 오메가3-나노에멀젼 젤 개발(Development of a fish oil&-nanoemulsion gel as a drug-delivery system to prevent capsular contracture)’을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11월호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과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KFRM) 지원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오메가3-나노에멀젼 젤(N3G)을 개발해, 인공유방 보형 삽입술 중 주입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총 30마리의 쥐에 인공보형물을 삽입한 후 아무런 처치를 받지 않은 그룹, 오메가3를 경구 복용한 그룹, 나노에멀젼 젤(N3G)을 적용한 그룹으로 나눠 구형구축 막의 두께를 비교했다.

실험 결과, 나노에멀젼 젤(N3G) 적용을 받은 그룹은 처치를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피막 두께가 21.2% 감소했으며, 오메가3 경구 복용 그룹과 비교해도 유의미한 감소 효과를 보였다. 피막 두께뿐만 아니라 섬유화, 콜라겐 축적, 근섬유아세포 수가 현저히 감소하였고, 유전자 발현 분석 결과에서도 염증 및 섬유화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송우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구형구축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한 연구”라며, “유방암 재건 및 확대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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