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촛불은 '2월엔 탄핵하라'…삼성 사옥서 사전집회

퇴진행동 "박 대통령 세력 반격 거세져 맞대응 필요"
"이재용 부회장 등 처벌 강조 위해 사전집회 계획"
  • 등록 2017-02-02 오전 11:12:59

    수정 2017-02-02 오후 1:50:52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관계자들이 2일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오는 4일 열릴 ‘14차 범국민행동의 날’ 대규모 촛불 집회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준혁 기자)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설 연휴를 마치고 2월 첫 번째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헌법재판소가 이달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마치고 인용 결정을 하라는 게 핵심 요구다.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오는 4일 열릴 ‘14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퇴진행동은 “2월에는 탄핵하라”를 집회 제목으로 정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설 연휴 직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변명으로만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박 대통령 세력의 반격이 거세지는 데 대한 맞대응이 필요한 시기”라며 “2월에는 반드시 박 대통령을 탄핵해 꽃 피는 3월엔 민주주의도 활짝 피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4차 촛불집회에서 △헌재의 2월 탄핵 인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및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공범자 구속 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5시부터 열리는 본 집회에 앞서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삼거리에선 ‘모이자 법원! 가자 삼성으로!’ 사전집회가 개최된다. 사전집회에선 퇴진행동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공연할 예정이다. 오후 3시부턴 사전집회 참가자들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행진을 시작한다. 오후 4시쯤 행진 일정이 끝나면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한다. 퇴진행동은 “이 부회장의 구속 등 부역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본 집회는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에선 ‘헌재에 바란다’, ‘진짜 설 민심은 이렇다’ 등을 주제로 참가자들의 발언이 이어진다. 참여연대 노래패 ‘참좋다’ 등도 무대에 올라 공연한다. 2부는 ‘이재용과 공범자 구속 발언’, ‘황교안 사퇴 발언’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와 민중가수 류금신씨의 무대도 펼쳐진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 청와대 인근인 청운동과 헌재, 총리공관 등 세 방향으로 행진한다. 시민들이 오후 9시쯤 다시 광장에 모이면 집회는 마무리된다.

‘14차 범국민행동의 날 - 2월에는 탄핵하라’ 포스터. (자료=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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