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장시호랑 썸타냐`고 밤새 곤혹치러"..김성태 "애증 관계로 보여"

  • 등록 2016-12-08 오전 11:32:48

    수정 2016-12-08 오전 11:32:4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7일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에게 “제가 미우시죠?”라고 물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밤새 곤혹을 치렀다고 전했다.

안민석 의원은 8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청문회에서 자신과 장 씨가 나눈 대화 내용이 “대단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진행자 김어준이 “이 엄중한 시국에 증인과 썸을 타느냐, 혹시 이런 폭풍 비난을 받이 않았냐”고 묻자 “네, 제가 어젯밤에 굉장히 곤혹을 치렀다”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은 “최 씨 일가들 입장에서는, 최순실이나 장시호 입장에서는 제가 14년에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세상 밖으로 최초로 꺼내서 이후의 게이트 과정에서 제가 위원장을 맡으면서 열 개 정도의 진실을 계속 알아맞히는 과정에서 얼마나 제가 미웠겠냐”며, “그런 차원에서 장시호 입장에서는 안민석 아니었으면 자신은 존재조차도 드러나지 않고 숨을 수 있었는데 안민석이 장시호는 최순실의 아바타라고 이야기를 해 10월 27일 장시호의 존재가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장시호 씨)를 감옥으로 보낸, 그리고 최 씨 일가를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만든 나름대로의 원흉이니 얼마나 제가 미웠겠나. 이놈이 누구인지 보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보고 싶었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제가 이성으로서 보고 싶어가지고 보고 싶었다는 건 전혀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장 씨와 안 의원이) 애증의 관계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국민들이 오해한다”고 반응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2차 청문회’에 참석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장 씨는 7일 청문회에서 안 의원이 “제가 미우시죠?”라고 묻자 망설임없이 “네”라고 답했다. 이에 안 의원을 비롯 청문회장에 웃음이 터져나왔다.

안 의원은 그런 장 씨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며, “하지만 이 사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장시호 씨가 이모(최순실 씨)를 잘못 만난 운명이라 생각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 씨는 “꼭 뵙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동안 장 씨가 이번 사태의 핵심 실세라고 주장, 외국 도피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끈질기게 의혹을 제기했다. 심지어 장씨가 ‘최순실 아바타’라며 그가 사용했다는 대포폰 6대를 본회의장에서 공개하기도 했고, 장 씨의 혜택을 받은 ‘최순실 연예인’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 관련기사 ◀
☞ "장시호 `하열`, 최순실 `공항장애`처럼 당황스러워"..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보니
☞ 장시호는 왜 안민석 의원이 미우면서도 보고싶었을까..당황과 당당 사이
☞ 박영선 `주식갤러리` 제보영상에 말 바꾼 김기춘.."네티즌수사대와 함께"
☞ "주식갤러리에 미안"..손혜원, 고영태·여명숙에게도 감사 인사
☞ 청와대 돌진 차량, 초소 들이받아 경찰관 부상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