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액면분할 기업 급증…거래량·거래대금 모두 증가

'액면분할 활성화 관련 추진성과 및 주요특징 분석'
액면분할 기업 수 작년 9사→올해 25사
25사 중 76% 기업 주가 81% 상승 긍정적 효과
  • 등록 2015-12-15 오후 12:00:00

    수정 2015-12-15 오후 12:0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해 액면분할 기업 수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액면분할 기업의 주가 상승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모두 증가하는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가 15일 발표한 ‘액면분할 활성화 관련 추진성과 및 주요특징 분석’에 따르면 액면분할 기업 수는 지난해 9사에서 올해 25사로 178% 증가했다. 또 올해 신규상장기업의 경우 14사 중 과반수 이상(64%)인 9사가 신규상장전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올해 액면분할 실시기업의 주가상승률, 거래량·거래대금·시가총액 증가율은 전년대비 상승했다.

액면분할을 단행한 전체 25사 중 76%에 해당하는 19사의 주가가 81% 상승했으며, 거래량은 모두 3293% 증가했다. 거래대금 역시 25사 중 92%에 해당하는 23사가 765%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25사 중 72%에 해당하는 18사가 92% 늘었다.

특히 개인투자자거래량 비중이 늘었다. 25사 중 과반 이상인 60%(15사)가 변경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이 증가했다.

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경영환경이 안정적일 경우 액면분할의 긍정적 효과가 증대됐다.

경영환경 안정 측면에서는 총 10사(유가 6사, 코스닥 4사) 중 대부분(90%)인 9사(유가 6사, 코스닥 3사)가 액면분할 이후 플러스(+) 효과를 보였다. 대표이사 변경, 최대주주변경, 경영권양수도계약, 감자, 회생절차 등 경영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없는 경우 주가, 거래량, 거래대금, 시가총액이 모두 증가한 것이다.

또 기업의 재무상황이 우량하면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 증가가 용이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해 반기보고서상의 재무제표에서 적자(영업손실)가 없는 총 13사(유가 8사, 코스닥 5사) 중 80% 육박한(77%) 10사(유가 6사, 코스닥 4사)의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이 액면분할 전보다 증가했다.

고가주일수록 개인투자자거래량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고가주(50만원 이상) 2사의 액면분할 전 일평균 주가는 143만3600원으로 액면분할 후 개인투자자거래량 비중은 82.7%(22.6%→41.3%) 증가했다.

중가주(10만원~50만원) 2사의 액면분할 전 일평균 주가는 13만2318원으로 액면분할 후 개인투자자거래량 비중은 12.4%(64.6%→72.6%) 늘었으며, 저가주(10만원 미만) 21사의 액면분할 전 일평균 주가는 1만4373원으로 액면분할 후 개인투자자거래량 비중은 1.2%(91.8%→92.9%) 증가하는데 그쳤다.

배당 실시 기업은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가 더 크게 늘었다. 배당실시기업 총 16사(유가 11사, 코스닥 5사) 중 70% 육박한(69%) 11사(유가 7사, 코스닥 4사)의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이 액면분할 전보다 증가한 것이다.

거래소는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규상장 전 액면분할에 의한 유동성 공급과 기존 고가주 상장기업의 액면분할에 의한 유동성 증대가 필요하다”며 “배당 확대 등 정부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가주 기업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원활할 수 있도록 액면분할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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