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98개사의 2014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119조7379억원. 지난 7월 초 126조6873억원에 비해 5.5%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822조1289억원, 91조5361억원으로 지난달 초에 비해 각각 0.8%, 5.0%씩 감소했다.
삼성전자(005930)가 기대치를 한참 하회하는 실적을 내며 불안하게 출발한 2분기 실적발표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주를 제외하면 1분기와 비슷한 성적이고 삼성전자까지 제외하면 2분기 실적 시즌은 2년 만에 예상치를 웃도는 모습을 기록했다”며 “일부 종목의 실적 쇼크나 시장 전체의 부진 보다는 업종이나 종목별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모멘텀도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8일 발표된 중국의 7월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7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4.5% 증가해 예상치(7.5%)를 크게 웃돌았고 무역수지도 예상치 277억원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473억달러로 집계됐다. 기존 최대치였던 400억달러도 웃돈다.
증시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펀더멘털’이 나아지는 만큼 글로벌 증시의 조정은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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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코스피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좋았던 적은 14번 중 세차례에 불과하다. 심지어 그 중 두번은 2003년 카드 사태와 2009년 금융위기와 같이 ‘기저효과’가 있었을때였다. 또 세법 개정으로 인한 기업들의 일회성 비용 증가도 나타날 수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하반기 이익 추정치는 상반기 잠정이익보다 16% 가량 높게 형성돼 있는데 하반기 순이익이 상반기의 70~80%에 불과했다는 경험을 감안하면 추정치는 현재보다 훨씬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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