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지난 7월 11일 전세계 주요 26개 항공사를 초청해 ‘노선별 지정 항공사 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쟁 입찰 대상은 임직원들이 출장이 잦은 글로벌 100개 노선이다.
삼성전자가 해외 출장 노선을 별도로 지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항공권 구매로 소용한 비용은 490억원 가량으로,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까지 포함할 경우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선정 기준으로 가격 부분에 70%를 배정해 가장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외 편의성과 부가서비스를 각각 20%, 10%로 제시했다. 기준가 대비 얼마를 할인해줄수 있는지 여부가 선정 기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해 사실상 비용절감을 위해 지정 노선 제도를 운영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비용 절감에 돌입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항공사 지정 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이 항공사를 이용할 때 편의성을 좀더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제도 시행으로 비용절감 효과도 있겠지만 예산절감의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