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여동생·조카, 국과수에 시신 확인 문의..이들이 도피 총책?

  • 등록 2014-07-23 오후 1:57:46

    수정 2014-07-23 오후 3:12:1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여동생과 조카가 시신을 확인할 수 있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의 여동생 경희씨와 오갑렬 전 체코대사·유경희 부부의 아들이라고 밝힌 남성이 23일 국과수에 전화를 해 시신 확인이 가능한지 확인했다.

그러나 국과수가 직접적인 시신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하자 찾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신 인계 절차가 마무리된 뒤 유족에게 알려지면 이들이 직접 국과수를 찾아와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넘겨받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이 22일 오전 전남 순천시 한 장례식장에서 나와 구급차량에 실리고 있다. 시신은 유 전 회장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 송치재 인근 별장에서 2~3㎞ 떨어진 매실밭으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
유경희·오갑렬 부부는 이른바 ‘구원파 엄마들’이 지목한 유 전 회장 도피의 총책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말 유 전 회장이 금수원을 빠져나올 당시 매제인 오 전 대사의 차를 이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편, 국과수는 23일 유 전 회장에 대한 약독물 검사를 진행했으며 다음날 오전 중 그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유 전 회장의 사인은 24일 오후나 25일 오전 중 발표될 예정이다.

국과수는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부검해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목 졸림 자국, 흉기사용 흔적 등을 확인했으나 시신이 많이 부패한 상태라 명확한 사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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