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비화’ 출판기념회…황우여 참석, 김한길 불출석

  • 등록 2013-11-08 오후 6:13:09

    수정 2013-11-08 오후 6:13:09

[서울=뉴시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후보 단일화 비화를 담은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비망록’ 출판기념회에서 황우여(오른쪽부터) 새누리당 대표, 민주당 홍영표 의원, 전병헌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 부의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뒷얘기를 엮은 출판기념회에 여당 대표는 참석하고 야당 대표는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근 출간한 ‘비망록’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전해철·박남춘·노영민 의원 등 친노(親盧) 진영의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평소 의원들의 출판기념회 때마다 참석하는 김한길 대표는 화환만 보냈고 참석하지 않았다. 책 내용의 당사자나 마찬가지인 문재인 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다른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망록’ 출간 소식 이후 벌어진 당내 비평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망록에 안철수 의원 측이 대선 기간 후보단일화 건으로 ‘미래대통령’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들어갔다고 알려진 후 당내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으로 당내 결집을 해야 하는 시기에 분란만 키웠다’는 비판이 비노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안 의원 측도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홍 의원도 논란을 의식 한 듯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열망을 받들지 못했다는 죄의식을 갖고 다음에는 승리하기 위한 디딤돌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일은 가능하면 많이 공론화되어야 한다”며 “특히 내부적인 문제는 서로 덮어주고 넘어가는 것이 우리 정당정치의 관행이고 미덕이지만 묻어두기만 하면 발전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황 대표와 윤 수석부대표는 홍 의원과 같이 인천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황 대표는 축사에서 “민주당 내에서야 다 좋게 보겠지만 새누리당의 시각에서도 홍 의원이 매우 귀하다고 생각된다”며 “새누리당이 자만하지 말고 홍 의원의 비망록을 오히려 정독해서 모든 것을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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