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유로존 악재에도 코스피 강보합..`中지표 안도`

통신주, 배당 매력에 급등
  • 등록 2012-07-24 오후 3:24:45

    수정 2012-07-24 오후 3:24:4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존 우려는 지속됐지만 중국 제조업 지표에 대한 안도감 및 개인을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가 지수를 방어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49포인트(0.25%) 오른 1793.9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폭이 15포인트에 그치는 등 방향성 없는 등락이 반복된 하루였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로존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맥도날드 등 미국 기업실적도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발렌시아에 이어 스페인의 6개 지방정부도 중앙정부에 추가로 긴급 유동성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소식에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가 7.5%까지 급등하는 등 불안이 고조됐다. 이탈리아에서도 최소 10개 도시가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크게 올랐다. 여기에 그리스의 9월 디폴트 가능성도 제기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로존 악재에 코스피도 하락 출발했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보합권을 유지했다. 1770~1780선의 지지력에 대한 신뢰가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만에 반등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7월 중국 HSBC 제조업 PMI지수는 전달 대비 1.3포인트 오른 49.5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코스피는 현재 기술적 반등 구간”이라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유로존 리스크로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1780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추가하락 시 저가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가격 매력을 보유한 업종 중심의 단기매매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은 개인이 29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원, 210억원어치 팔았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70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 움직임은 엇갈렸다. 통신, 음식료 전기가스 자동차 전기전자 은행 업종은 상승했다. 특히 통신주는 배당 매력 및 성장 기대감이 부각되며 4.5% 가까이 급등했다. SK텔레콤(017670)KT(030200)가 5~6%가량 올랐다.

반면 건설 기계 화학 조선 보험 업종 등은 내렸다. 건설주는 주택경기 침체 우려에 3%가까이 하락했고, 화학주의 경우 2분기 실적 실망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호남석유(011170) 케이피케미칼(064420) 효성(004800) 금호석유(011780) 등이 3~5%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 가까이 상승하며 1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3인방도 1~2% 가량 올랐다. 한국전력(015760) KT&G(033780) 포스코(005490) 등도 줄줄이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는 도시바 감산소식에 따른 반사 이익 기대감에 2%넘게 상승했다.

반면 LG화학(051910) 삼성생명(032830) SK이노베이션(096770) NHN(035420) 등은 약세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8077만주, 거래대금은 4조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275개 종목이 올랐다. 7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540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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