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외국인 변심에 코스피 `휘청`..1860선 후퇴

외국인 20일만에 매도전환..나흘째 조정
거래 줄며 멀미장세..장중 35p `출렁출렁`
자동차 화학 기계 유통 등 주도주 `줄하락`
  • 등록 2010-10-12 오후 3:12:25

    수정 2010-10-12 오후 3:12:25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세로 돌아서며 1860선으로 후퇴했다.

전날 투신권의 매도 공세에 이어 이날은 믿었던 외국인 마저 순매도로 돌아선 점이 컸다. 지난 밤 달러화가 급반등한 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외국인 매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데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앞두고 있는 점도 불안심리를 증폭시켰다.

이런 가운데 12~13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담과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 등의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지수를 떠받칠 매수 심리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87포인트(1.16%) 내린 1868.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달 들어 최저 수준이다. 장중 고점(1893.13) 대비 하락폭이 35포인트가 넘을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

외국인은 216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9월17일이후 19거래일 동안 지속됐던 매수 행진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선물시장에서도 4478계약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25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투신권은 여전히 23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는 3453억원 순매수로 지수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았다.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송장비, 기계, 화학 등 단기 주도들의 낙폭이 컸다. 증권과 철강, 통신, 유통주도 줄줄이 밀렸다.

LG화학(051910)LS(006260), 한국타이어(000240), 아모레퍼시픽이 나란히 4% 이상 밀렸다. S-Oil(010950), KCC(002380), 글로비스(086280), 한화(000880), 삼성중공업(010140), 두산인프라코, 현대상선 등도 2~3% 씩 하락했다.

대우증권(006800), 현대차(005380), GS건설(006360), 한국전력(015760),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두산중공업 등도 2% 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OCI(010060)기업은행(024110), 우리금융(053000)은 2~3% 상승했으며 현대백화점(069960)대우건설(047040), 하이닉스(000660), 대한항공 등도 하락장에서 1% 넘게 오르며 분전했다.

거래량은 3억875만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5조7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4개 포함해 27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 포함, 560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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