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호세 광산에서는 현재 33명의 매몰 광부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광부들이 있는 지하 700m 갱도로는 과일 쥬스와 음식, 물 등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NASA 관계자들도 현장에서 광부들이 물리적으로나 정신적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구조작업이 석 달 정도 걸릴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광부들의 사기는 극도로 저하돼있습니다.
광부들이 침체에 빠질 것을 우려해 NASA 관계자들은 일광효과를 조언했습니다.
한 가지 조언해 주고 싶은 것은 광부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한 곳은 항상 불이 켜져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공간은 잠을 잘 수 있도록 어둡게 해야 하고 세 번째 장소에서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패턴으로 현재 매몰 장소에서 낮에 일하듯이 규칙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지하 700m에서 죽음의 공포와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반가운 응원군이 도착했습니다.
바로 영화 `어 라이브`의 모델이 됐던 실제 주인공들이 현장을 찾아 광부들을 격려한 것입니다.
지난 1972년 안데스산맥 항공기 추락 사고 생존자 4명은 매몰 광부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사고가 난 지 38년이 지났어도 자신들은 여전히 살아 있다며 광부들의 용기를 북돋웠습니다.
얼마전 이 비극적인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그 뒤 며칠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음파를 통해 조사를 벌였지만 아무런 신호가 없었다는 소식은 저에게 우리 위를 지나쳐갔던 비행기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비행기가 멀어져 갔을 때 극도의 절망감이 느껴졌는데, 매몰된 광부들도 같은 기분이었을 겁니다. 결국 유명한 글귀가 피난처에서 발견된 뒤에야 33명의 광부들이 모두 무사하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들은 모두 강하고, 결국 구조돼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5일로 광부들이 매몰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칠레 정부는 앞으로 넉 달 안에 구출을 목표로 잡고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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